길가에 핀꽃은 제가 땅위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도 홀로 피었다 질 것이요.
제가 그 꽃을 본 일이 없다 하더라도 그 꽃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저 홀로 피었다 저홀로 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꽃은 하느님께 찬양을 올리기 위하여 피었다 지는 것인데
공연히 제가 보고 애착하고 그 꽃이 지는 것을 섭섭하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점이 제 잘못이요. 그러기이에 꽃을 애착한 연고로 꽃이 가시가 되어
제 영혼을 찔렀다면 그것은 모두가 제 탓이요, 결국 꽃의 탓은 아니었나이다.
 
그러므로
 자기가 애착한 잘못을 회개하고 꽃은 피었다지도록 자연히 내버려 두고 보지도 말고 시험에 들지도 않으면서 주님을 사랑하는 것만이 제 영혼이 가야 할 정도이옵니다.



 
그리고
애착이 잘못이라면 애착을 일으킨 자기의 정과 욕을 주님의 십자가에 같이 못박는 것만이 제 영혼의 안식의 길이옵니다.  갈라 5,22-24
 
 
창설자 글 그분께 드리는 고백  22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