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을 밤이슬에 젖은 풀 속에 무릎을 꿇고 하늘을 우러러

얼굴에 쏟아지는 달빛을 받으며

두손을 하느님께로 쭉 편 채

성령의 뜨거움 속에

내 사랑하는 하느님이여!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리고

당신의 가장 작은 미천한 작은 벌레이며

쓸모없는 작은 종인 저는 무엇입니까?


하고 이말 만을 반복할 뿐

다른 말은 하나도 하지 않았습니다.


-잔꽃송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