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소화수녀원 건축 기공식                           

                             김희중 히지노대주교님 강론

  

오늘 우리는 새로운 건물을 지어 수녀님들의 거처로 삼고자합니다. 

수녀님들은 이 건물에서 예수의 소화 데레사의 영성과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영성으로 숨을 불어넣으시고 이곳에서 작은 불씨를 큰 촛불로, 횃불로, 

그리고 불기둥으로 만들어서 우리 사회의 가장 가난한 사람,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보금자리로 삼을 것입니다.

이 수녀님들은 우리 사회에서 작은 불씨로 남고자 합니다. 산불이 났을 때

 대부분의 산불은 작은 불씨로부터 시작합니다. 

그 불씨가 꺼지면 그냥 그대로 잠잠해 지겠지만 꺼지지 않는 이상 언젠가는 

그 불씨는 온 산을 태우고 남을 것입니다. 

수녀님들이  수십 년 동안 이 불씨를 고이 간직해오셨고 앞으로 이 불씨가

 촛불이 되고, 횃불이 되고, 불기둥이 되어, 

우리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도록 온 힘을 다 쏟으실 것입니다.

 여기 참석해주신 여러분들께서도 이러한 수녀님들의 정신과 마음과 뜻에

 함께 하여 작은 불씨가 되고자 하십니다. 

오늘에  이날은 바로 이 작은 불씨를 더욱 더 큰 불씨로 삼기위한 하나의 

사랑의 학교를 짓고자 합니다. 

여러분 모두 오늘 우리 시대의 정신과 마음으로 계속해서 예수의 소화수녀회가 

더욱 튼튼하게 영성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주님께서 강복해주시도록 함께 기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기도해 줌으로써 우리수녀님들이 받는 강복은 이 건물이  애덕과

 사랑의 숨이 불어 넣어 질 때 그 애덕과 사랑의 은혜는 이 기도로 

물신양면으로 동참해주신 여러분들 각자와 여러분들의 가정에 은총이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수녀회의 건물이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주님 은총의 옹달샘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지속적으로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60여년전 무등산에서 결핵환자들을 돌보면서 시작하였던 수녀님들의 꿈이

소박했었기에 이렇게  하느님의 사업으로 크게 발전될 것은 아예 생각지도

  않았지만 하느님께서는 놀라우신 능력으로 우리를 이렇게 성장케

 해주셨습니다.  이것은 오로지 우리의  잘난 덕분이 아니라 온전히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과 자비로 보살펴 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을

 인식하면서 이러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소외되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우리가 함께 할 때에 이런 사랑과 자비는 

개인과 가정과 우리 공동체에 더욱 충만하게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울러  이 건물을 설계해주시고 시공해주신 각 회사의

대표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예수의 소화수녀원  기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