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성당 스테인드글라스 보호 예술품 지정

        


인천가톨릭대학교(총장 송태일 신부) 스테인드글라스연구소(소장 정수경 교수)가 제작한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 지난 7월 9일 ‘인천교구 보호 예술품’(1-1호~1-9호)으로 지정됐다. 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같은 날 해당 작품에 대해 ‘인천교구 보호 예술품 지정서’를 발급했다.

지정 작품은 인천 해안성당 내 좌우 측과 뒤 측, 유아실, 고해소 등에 설치된 스테인드글라스 총 20점이다. 인천가톨릭대는 지난해 설립 60주년을 맞은 해안본당(주임 고동수 신부)으로부터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제작을 의뢰받아 ‘산학협력단 주관 우수 연구용역 프로젝트’를 진행해 이번 작품을 제작했다. 스테인드글라스연구소장 정수경(가타리나)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았으며 윤주연(엘리사벳)·배진희(마리스텔라) 연구원이 제작에 참여했다.

정 교수와 제작진은 해안본당의 주보성인이 루르드의 성모 마리아인 점을 참고해 성모 마리아의 푸른 망토자락과 불타는 떨기나무 등을 소재로 포용과 용서, 가난과 청빈 등의 정신을 표현했다. 지정 작품은 전체적으로 성모 마리아의 흩날리는 망토 자락이 해안성당을 감싸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지난 60년의 본당 역사 동안 성모 마리아가 해안본당 신자들을 언제나 보호해 왔다는 점을 나타냈다.

인천교구는 이번 해안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에 대한 교구 보호 예술품 지정을 계기로 교구 내 보호 가치가 있는 예술품을 지속적으로 발굴, 보존해 나갈 계획이다.

교구는 2017년 2월 인천 송림동으로 교구청을 이전한 이후 교회 역사자료와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 같은 해 6월 역사위원회를 설립했다. 역사위원회는 실무기관인 인천교회사연구소와 협력해 교회 건축물과 예술품의 역사적 가치를 평가하고, 보존 방안을 연구해 왔다. 이번 ‘인천교구 보호 예술품’ 1-1호~1-9호는 교구 역사위원회 산하 교회문화유산소위원회가 교구 ‘교회문화유산 지정 지침(가안)’에 따른 심사를 거쳐 지정한 것이다. 인천교구는 ‘교회문화유산 지정 지침(가안)’을 정비, 보완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 자문을 구하고 있다.

송태일 신부는 “이번 인천교구 보호 예술품 지정은 인천가톨릭대 특화 전공인 스테인드글라스가 가톨릭 종교예술의 특화 자원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