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화자매원 태동기 (1946~1956)
  •  
  • 두 줄기의 빛, 가난과 작음
  •  
  • 소화자매원의 설립자 김준호(레오)(1924~2010)선생은
  • 전남 해남에서 출생하여 1944년 일본군에 징병되어 갔다가 해방직후 한국에 돌아와,
  • 1946년 해남 수동교회에서 이현필(1911-1964) 선생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 이 만남은 선생이 평생 영육의 고난을 당하는 이들과 함께 사는 계기가 된다.

  • 꽃을 꺾지 마세요.” 우주가 빠개지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 꽃은 그냥 두고 보세요.” 우주가 회복되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 (이현필 선생의 설교 중에서)
  •  
  • 이현필 선생은 국화꽃 한 송이에서 생명을 느꼈고,
  • 꽃을 인격화시켜 온 우주와 동격화 한 것이다.
  •  
  • 김준호선생의 삶에 비추인 첫 줄기의 빛은 22세 되던 1946년 
  •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완덕의거울’(하천풍언 역)을 통해서 피조물에 대한 절대 자비심에 눈뜨게 된다.
  • 김준호 선생은 한국의 프란치스코, '맨발의성자'이현필선생(1911~1964) 영적지도를 받으며,
  • 광주천 다리 밑에서 10여 년간 걸인들과 생활하던 중 골결핵을 얻게 되어 제중병원에 이현필 선생과 입원하게 된다.
  •  
  • 두 번째 줄기의 빛은 32세 되던 1956년 제중병원에서 만난 결핵환우 전건식 형제를 통해
  • 성녀 소화데레사의 시 사랑을 살다를 알게 되면서부터 가난과 병도 성스럽다는 것을 깨닫는다.
  • 또한 폐결핵 환우들의 아픔을 (6개월 입원 후 강제 퇴원 됨) 알게 되고,

  • 전건식 형제의 마지막 소원인 퇴원 후 부모님이 안 계시고 조카들도 어려서..
  • 결핵균에 전염 될까 집에 갈 수 없으니 시냇물이 흐르는 물가에 막을 쳐 주십시오.
  • 그곳에서 제 손으로 물을 떠 마시며 하느님을 찬미하며 살다가 마지막 임종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 그러나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그 형제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죄책감과 부끄러움에
  •  걸인 소년 2명과 제2수원지(화순) 쪽으로 무등산을 오르게 된 것이 오늘의 소화자매원 시초가 된다.
  •  
  • 저는 약속했습니다. 형제는 떠났어도 다른 형제들을 위해 무등산 산속에 들어가 생수가 나는 물가에 막을 치리라!!”
소화자매원 태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