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익 베드로 (1937~2021) 약력

 

1937121일 목포시 창평동에서 출생

1956321일 목포 해양고등학교 입학

1959325일 폐결핵으로 귀일원 입원

198023일 비법인 소화자매원 총무

1986320일 사회복지 법인 소화자매원 사무국장

1992년 뇌졸중으로 쓰러짐

201195일 담양 메니요양원 입원

2021513일 오전 830분 담양 인애요양병원 선종

 

최창익 베드로는 1956년 목포 해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 입대 신체검사에서 결핵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그는 당시 그의 고모가 봉사하던 동광원을 통하여 김준호 선생과 김은자 마리아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김준호 선생과 김은자 마리아로부터 영적 감화를 받고 하느님을 위한 구도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젊은 청년 봉사자다.

1년 만에 결핵이 완치되었으나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김준호 선생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 무등원에서 봉사의 삶을 살았다.

초창기 무등산의 흙집을 짓는 일, 장례 치르는 일 등 어디에서나 그의 손길이 닿았고 새로 시작한 분원마다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하였다.

그는 담양 산성 전주 등지에서 자립생활을 시작하는데도 큰 몫을 하였다.

한 동안 하루에 한끼만 식사하면서 힘든 노동일을 하여도 새벽 4시 예배와 밤 예배를 늦게 까지 주관하는 열심한 신앙생활을 하였다.

또한 구호의 손길이 끊긴 1970년대 가장 어려운 시기에 결핵 환우들과 함께 의식주를 해결하고자,

기독병원에서 잔반을 리어카에 실어날라 돼지를 키우는 일 등을 묵묵히 신앙으로 이겨 나갔다.

공동체를 어떻게 해서든지 남의 도움 없이 일으켜 세워보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였으나 돼지값 파동으로 빚을 지게 되어 커다란 심적 고통을 겪기도 했다.

항상 성경을 보며 영성 생활을 하고자 소원하였으나 현실의 어려움에 다시 불려와 끊임없이 노동일에 시달려야만 했다.

1980년대 장수 지지리 분원 집 짓는 일에 총력을 다 기울이고 소화자매원 최초의 정부 지원 신축 건물(소망의 집)을 현대식으로 지을 때

건축금이 많지 않아서 봉사자들과 장애 가족들과 함께 손수 대야로 흙을 나르며 완성하기도 했다.

1990년대 열악한 봉사자 숙소를 손수 수리하는데 일꾼을 쓸 수도 없고 밤낮없이 손발로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 새벽까지 일을 하다가 혈압으로 쓰러졌다.

그 후 공동체에서 치료를 받다가 병이 악화되어 천주의 성요한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담양 메니요양원에 입원하여 10여년이 넘게 신앙생활하며 잘 지냈다.

근래에 병이 악화되어 근교에 있는 인애요양병원에 입원하여 치료 받다가 2021513일 오전 830분 향년 85세로 선종하였다.




최창익 베드로 선생님을 그리며 !!!

 

언제나 선한 눈빛으로 모든 이를 바라보시며 따뜻한 마음을 전해 주셨던 최선생님!!

어렵고 힘들일 솔선수범하시어 온 몸으로 섬김의 삶을 살아주셨지요. 1960년의 삶 .

가난한 공동체 살림꾸려 가시기에 밤낮없이 고생하셨던 수고의 나날들 .

당시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한 비인가 시설의 총무일을 책임지시고 많은 장애인 가족들의 의식주 해결을 위해 노심초사하시며

가난한 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가축들의 막사를 짓는 일,

또한 병약한 공동체 가족들이 조금이라도 안정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아늑한 생활공간 마련을 위해서

손수 연장을 챙겨들고 목수 일을 하시며,

온 힘을 다하셨던 그 노역의 수고를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겠습니까?

생활 용품을 구하시려 시가에 나가시다가

갈 곳없이 길에서 해매는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면 가던 길 멈추고

그 행인들이 곧 작은 예수님이라 칭하시어 무조건 공동체 안으로 모셔 오셨던 제한 없는 하느님의 자비의 사랑이 되어 주셨던 선생님 .

아픈 가족들에게 보다 따뜻한 자리를 내어주기 위해서

자신의 방에는 불을 넣지 않고 온기 없는 추운 겨울밤을 견디시며 극기의 삶을 살으셨습니다.

끝내 과로에 쓰러지시어 오랫동안 요양 투병 생활의 긴 여정을

지내시게 된 선생님께서는 온 몸으로 가난과 작음과 없음의 소화를 살아내시고 이제는 이렇게 떠나시는 선생님!!

당신은 저희들에게 올곧은 삶의 긴 편지를 남겨 주셨습니다.

이제 아무것도 가려짐 없는 그 나라 그 천국으로 평안히 가소서 .

    평안히 가소서


문 히야친타 수녀 드림